부쩍 날씨가 추워졌어요! 그래서인지 최근 감기 환자가 엄청 늘었다고 해요. 기온차가 심한 이런 때일수록 감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답니다. 두꺼운 옷 하나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대요. 다들 옷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아참, 이번 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는 추위도 이길 만큼 뜨거운 열기로 뒤덮일 예정인데요. 바로 96호에 말씀드렸던 ‘롤드컵’ 결승에 한국 구단인 T1이 진출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롤드컵 결승은 19일 고척돔에서 진행되지만, 고척돔 결승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거리 응원전과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고 해요. T1의 우승을 기원하며 서우리조아라 98호 힘차게 시작할게요!

여러분은 겨울이 온 걸 언제 체감하시나요? 두꺼워진 사람들의 외투, 아침에 호- 불면 나오는 입김, 뜨끈한 국물 생각,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 등 여러 가지가 있으실 텐데요. 저는 길거리에 붕어빵 노점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겨울이 왔다고 확 느끼는 것 같아요. ‘붕세권’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겨울 대표 K-디저트로 급부상한 붕어빵. 시대가 변하며 다양하고 독특한 붕어빵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특집은 ‘이색 붕어빵’입니다! 아직 식사 전인 구독자 분들은 배를 든든히 하고 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핫도그의 대명사 명랑핫도그에서 ‘핫도그 먹는 붕어빵’ 이라는 신제품이 나왔다고 해요. ‘핫붕’이라고 하는 이 붕어빵은 핫도그 속 빼놓을 수 없는 맛있는 소시지와 붕어빵 반죽이 합쳐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소시지와 팥 조합으로 이루어진 붕어빵은 반반 가르면 전혀 다른 ‘단짠’ 매력을 가진 것이 벌써부터 sns 상에서 엄청난 인기몰이 중이라고 합니다!

요즘 가장 힙한 동네 ‘성수동’에 있는 가게 '차일디쉬'에서 히트 중인 붕어빵이 있습니다. 바로 ‘소금붕어빵’인데요. 빵순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소금빵’과 ‘붕어빵’의 조합이랍니다. 부드러운 붕어빵과 바삭한 소금빵의 장점이 모여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완성품 위에는 풍미를 한층 더 살려줄 ‘버터’까지 올려준다고 하니 핫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이수역에 있는 '떡붕'에서는 일명 ‘붕마카세’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떡붕은 원래부터 ‘불닭 붕어빵’ ‘뿌링콘치즈 붕어빵’ 등 독특한 붕어빵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나는 조금 더 특별한 붕어빵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 하시면 붕마카세를 예약하시면 된답니다! 매월 메뉴는 바뀌며, 11월에는 감자치즈 트러플 붕어빵, 타코야끼 붕어빵, 카라멜크림 붕어빵 등 이색 붕어빵을 즐길 수 있답니다. 심지어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붕어빵을 먹으며 즐겁게 파티를 하는 분위기라고 하니 파워 E형 분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강남역 부근에도 붕어빵으로 유명한 '레자미오네뜨'를 소개할게요.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크붕이’는 붕어빵 모양의 크루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레자미오네뜨의 크붕이는 조금 더 특별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앙버터, 우유크림, 딸기크림 등 다양한 크림으로 만든 붕어빵과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약과를 조합한 '약과 붕어빵'이 있다고 해요. 약과와 붕어빵의 조합이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아 더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에스프레소와 함께 하는 붕어빵! 그래서 이름도 '철부지붕어빠'인데요. 이곳에서는 붕어빵과 함께 바에 앉아 커피를 즐기며 한층 더 여유롭게 붕어빵을 즐길 수 있어요. 팥과 슈크림, 그리고 비장의 무기인 ‘통모짜’ 붕어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동네 단골 분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해요.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바 안에서 직접 붕어빵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붕어빵을 음미한다면, 올겨울 꽤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담은 최첨단 기계들이 차례차례 등장하면서 인류의 생활은 한층 더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깜짝 놀랄 만한 키오스크들이 등장하며, 기계의 발전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루어질 지 정말 궁금해지는 요즘인데요.  관광안내소에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형태의 번역기가 도입되었습니다. 다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플리토 대화 번역 서비스'입니다.

서울시에서는 다가오는 30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광화문 관광안내소와 서울관광플라자에 '플리토 대화 번역 서비스' 를 설치하였는데요. 기존의 번역기들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투명 스크린'을 통해 관광객과 안내사가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 훨씬 더 현실감이 높다는 거예요. 사용 방법도 정말 간단한데요. 관광객과 안내사가 각각 모국어로 대화를 하고 있으면 앞에 스크린에 AI 기계가 질문, 답변을 실시간으로 텍스트 변환하여 번역을 도와주고 있어요. 그럼 각자 모니터를 보며 번역된 내용을 토대로 대화가 가능한 거죠! 정말 쉽죠? 현재는 영,중,일 주요 언어를 포함하여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코로나 이후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에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베트남어 등 동남아권과 유럽권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영어가 통하지 않는 관광객들과 소통을 할 때 난감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실시간으로 번역이 된다고 하니 정말 유용할 것 같아요! 

아참, 서비스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서 11월 20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두 달간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이벤트를 할 예정입니다. 안내소에 들러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니 에코백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 쿠폰을 제공한대요. 번역 서비스도 이용하고, 선물도 받고 관광객 입장에서는 1석 2조의 이벤트가 아닐 수 없겠어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서비스를 통하여, 편리하고 스마트한 서울 관광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대문 움직이는 안내소 / 신연경, 박인나 안내사 

어느 오후의 일입니다. 동대문 밀리오레 부근을 지나가고 있는 무렵 일본인 여성 한 분이 다급히 저희를 부르며 달려오셨습니다. 긴히 부탁할 일이 있다고 하며 양해를 구한 관광객은 근처 김밥 전문점에서 김밥을 주문하고 싶은데 혹시 함께 가서 주문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덧붙여 관광객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한 편이라, 김밥을 주문할 때 가공식품은 빼고 주문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저희는 간단한 내용이기에 관련 내용을 적어 메모를 써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관광객은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지으셨어요. 무슨 일이 있으신지 재차 여쭤보자, 사실 어제 같은 가게에서 가공식품을 빼고 주문을 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은 점원이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안된다고만 해서 왜 안 되는지 알 수가 없다며 같이 가기를 원하신 거였지요. 이에 저희는 관광객과 함께 가게에 가서 어떤 이유로 주문이 불가한지 이유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관광객과 함께 가보니 가게 안은 이미 손님이 거의 가득 차 있었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가게 점원은 일본인 관광객의 얼굴을 보자마자 저희에게 안 그래도 방금 와서 무어라 이야기를 하였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이윽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언어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식당에서도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본 관광객이 ‘당근’이라고 말을 했는데, 당근과 인삼의 일본어 발음이 같아서 점원은 인삼으로 잘못 알아듣고 김밥에 인삼이 들어가지 않는데 자꾸 인삼을 넣어달라고 하니까 곤란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흥분한 점원 분을 진정시켜 드린 후 차분하게 현재 상황에 대해 저희가 다시 설명을 드리기로 했어요. 가공식품에 대한 알레르기가 심해서 당근, 단무지, 부추만 넣어서 주문을 하고 싶어 하시는 것뿐이며, 혹시 이렇게 주문이 가능한지를 여쭤보았습니다. 다행히 점원은 금방 수긍하고 김밥주문이 가능하다 하셨고, 일본인 관광객에게 언어적으로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오해임을 말씀드렸습니다. 관광객도 이런 상황에 대해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셨고 저희는 추후 주문을 하실 때도 음식 관련 알레르기가 있는 것에 대해 꼭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본인 관광객께서는 알레르기가 너무 심해서 식사를 할 때 제약이 많은데, 주문이 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던 차에 저희를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하마터면 언어적 소통 오류로 인해서 관광객이 안 좋은 기억을 가질 뻔 했는데, 저희가 도움이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 안내였답니다.

서우리 조아라는 구독자 분들의 소중한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어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서우리조아라 뉴스레터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점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