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갑작스러운 한파가 지속된다고 하니 다들 출퇴근길에 따뜻한 옷으로 중무장하시고 장갑과 목도리도 꼭 하기에요! 현재 2024 서울 관광안내소 관광통역안내사를 채용하고 있어요. 모집 기한은 1월 28일까지라고 하니 그동안 관광통역안내사의 관심 있던 분들이라면 아래 그림을 꾹 눌러주세요! 채용 공지로 이동할 거예요!

102호 서우리조아라도 풍성한 소식을 가득 가져왔어요. 얼른 보실까요~?

언제부턴가 ‘겨울 제철 과일’ 중 하나로 ‘딸기’가 인기입니다. 딸기는 11월부터 5월까지 제철인 과일인데요. 사실상 노지가 아닌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게 일반적인지라, 연중 제철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겨울에 특히 당도가 더 높아 맛있다는 ‘겨울딸기’. 요즘 마트에 가면 이름 모를 다양한 딸기들이 가득한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여러분의 상식을 키워드리기 위한 이번 겨울 특집 바로 ‘딸기의 모든 것’입니다.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면역력 향상하고 감기를 예방한다고 해요. 딸기에 함유된 비타민C는 레몬의 2배, 사과의 10배라고 합니다. 특히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암세포 증식 억제와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기능도 하고 있어요. 

딸기를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건데요. 딸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변비 해소에 탁월하다고 해요. 게다가 100g당 평균 35칼로리를 자랑하고 있어 과일 중에서도 칼로리가 낮은 편입니다. 100g이면 딸기 몇 개 정도냐고요? 보통 무게의 딸기를 기준으로 6~7개 된답니다.

칼로리는 낮지만, 당도가 높아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몸속에 중성 지방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딸기 꼭지를 통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꼭지는 꼭 떼고 흐르는 물에 헹궈 드셔야 한답니다! 딸기를 씻을 때는 30초 이상 물에 담그면 비타민C가 손실된다고 하니 이 부분도 주의해 주세요!

요즘 보면 품종개량에 성공한 딸기에 관한 뉴스가 많아요. k-딸기로 불리며,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 딸기. 우리나라 딸기의 역사는 약 100년 정도 되었다고 해요. 본격적으로 딸기 품종 개량이 이루어진 건 1970년대부터인데요. 우리보다 2배 이상 역사가 긴 일본에서 품종을 가져와 우리의 방식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품종 개량에 성공한 것이지요.

실제로 서울을 방문하는 동남아 관광객에게 ‘딸기’는 구매 필수품입니다. 딸기를 먹고 싶다며 어디에서 살 수 있냐는 질문은 겨울철 단골 질문이기도 한데요. 지난해 딸기 수출액만 해도 무려 7천110만 달러라고 해요. 2022년과 비교해 보면 21프로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딸기의 전용기가 운용되고 있을만큼 그 인기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현재 딸기의 종류는 90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중에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딸기는 총 18종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마트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딸기의 품종 몇 개를 알려드릴게요.

설향

우리나라 토종 딸기로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요.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12월 말에서 1월이 제철이라고 하니 딱 지금이네요! 당도는 약 10브릭스에요.

죽향

담양에서 생산되는 죽향은 품종 개량이 최근에 된 신품종입니다. ‘명품 딸기’로 불리기도 하며 수출도 많고, 한국 내에서도 인기가 상당해요. 당도가 높고 향이 강한 죽향은 2-3월 정도가 되어야 제철이라고 합니다. 당도는 보통 11~12브릭스입니다.

킹스베리

대형 품종인 킹스베리는 설향 딸기 크기의 두 배 이상을 자랑합니다. 과육은 단단하며 약간의 신맛이 나는데요. 은은한 복숭아 향이 나는 게 킹스베리의 특징이며 당도는 보통 10브릭스 정도에요.

만년설

경남 산청에서 나는 만년설은 이름처럼 ‘흰색’ 딸기랍니다. 국내에서만 유일하게 재배 중인 토종 딸기인데요. 숙성시켜 다 익은 상태에서도 흰색인 것이 특징이에요. 신맛이 거의 없고 복숭아 향이 나며 13브릭스 이상의 당도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굿즈 goods’라고 한다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상품이나 물품을 뜻하는 굿즈.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브랜드나 연예인, 컬쳐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는 관련 상품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굿즈를 통한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최근 mz들에 잇템으로 불리는 굿즈를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박물관’ 굿즈입니다. 박물관 하면 고리타분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MZ와 박물관이라니,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이 두 단어가 어떻게 공존하게 되었을까요?

바로 ‘뮷즈’ 가 이 열풍의 주역입니다. 뮤지엄과 굿즈를 합친 ‘뮷즈’는 국립박물관 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샵의 이름인데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을 필두로, 여러 박물관에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굿즈가 화제가 되고 있어요.

BTS 멤버인 RM이 소장했다고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외, 내국인 가릴 것 없이 인기 품목인데요. 지난해에만 무려 4400여 개가 팔리며 3억에 근접한 매출을 냈다고 해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발굴 30주년을 기념하여 최근 출시된 ‘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 굿즈’는 9만 9천 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이 전부 매진되는 엄청난 열풍을 이어가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전국 국립박물관 14곳에서 판매된 ‘뮷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나 급증한 149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보면 2배 가까이 불어난 매출인데요. 갑자기 ‘뮷즈’의 인기가 급상승하게 된 원인, 무엇일까요?

하늘길이 열리며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역시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것보다 굿즈 소비층의 세대교체에 주목하고 있어요. 박물관 굿즈는 보통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남들과 다른 새로운 것’을 갖고 싶어 하는 요즘 세대의 특별한 개성을 중시하는 취향이 박물관 굿즈에 집중하기 시작한 거예요.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박물관의 굿즈, 고풍스러운 디자인과 실용성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힙’ 해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셈이죠.

굿즈가 이렇게 인기를 얻다 보니, 더불어 박물관을 찾고 있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요. 2023년 전국 국립박물관 방문객 수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박캉스 (박물관+바캉스), ’국중박(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양한 줄임말과 신조어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될 정도예요. 이러한 뮷즈의 폭발적 인기와 더불어 고궁 굿즈 역시 함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어요.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의 굿즈를 관리하는 ‘한국문화재재단’에 의하면 지난해 굿즈 매출액이 110억 원을 달성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 초 선보이는 ‘덕수궁’ 굿즈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30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힙트레디션’, 레트로와 뉴트로를 돌아 전통문화에 힙함을 더했다는 신조어인데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나 이벤트가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은 청신호임이 분명합니다. 한복이나 노리개를 장식으로 활용하고, 국보 굿즈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사랑하며 지켜가는 이 문화가 한낮 유행에 그치지 않고 쭉 이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정소정 이상배 안내사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의 고속터미널은 크리스마스용품을 사러 나온 인파로 매우 북적입니다. 오후 근무를 서던 중 일본인 관광객 한 분이 저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무슨 일인지 여쭈어보니, 터미널에서 화장실을 이용한 후 핸드폰을 두고 나온 것 같아 바로 다시 가 보았는데,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관광객과 함께 엔터식스 사무실로 향하여 분실물 문의를 드렸으나, 아무런 분실물이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터미널 분실물센터에도 확인을 해보았으나 같은 답변을 받았습니다.

관광객의 핸드폰과 케이스에는 두 달 동안 있었던 한국에서 추억이 담긴 사진들과, 신용카드를 포함해 귀국 시 필요한 e-티켓이 들어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관광객이 발을 동동 구르셨고, 다시 한번 핸드폰을 분실한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마침 환경미화원이 계셨기에 혹시 핸드폰을 보셨는지 여쭤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만이 돌아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관광객에게 남은 체류 일정과 묵으시는 곳을 여쭈어보았는데 아직 분실물을 찾아드릴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연락할 수 있는 메일 주소와 어학원의 정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저의 이름, 소속, 핸드폰 번호를 메모해 드린 후 저희가 찾아보고 연락드릴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사무실로 복귀하여 관광객의 사정을 팀원들과 공유하였는데, 마침 방금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던 다른 안내사가 방송에서 비슷한 분실물 방송을 들은 것 같다며 혹시 모르니 한번 확인해 보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바로 운영사무실로 연락하였고, 핸드폰과 같이 보관 중이던 신용카드에 적힌 영문 이름으로 관광객의 핸드폰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바로 관광객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다음날 관광객은 어학원 전화를 빌려 저에게 전화를 해주셨습니다. 고투몰로 다시 방문한 관광객과 함께 운영사무실로 동행을 도와드렸고, 분실물을 무사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이 핸드폰을 손에 꼭 쥐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며 제 마음도 덩달아 뭉클해졌습니다. 핸드폰에 들어있던 소중한 추억들을 이대로 잃어버리게 될까 봐 너무나 걱정이 되어 핸드폰을 찾았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도 제대로 잠을 못 이루셨다며 여러 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남겼습니다. 저희는 할 일을 했을 뿐이고, 핸드폰을 찾아서 다행이라는 말씀을 드린 후 겨우 기쁨의 미소를 띠며 떠나시는 관광객을 배웅해 드렸습니다.

서우리 조아라는 구독자 분들의 소중한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어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서우리조아라 뉴스레터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점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