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주에요. 5월, 어떻게들 보내셨나요? 빨간 날이 두 개나 있어서 그런지 눈 깜빡할 사이에 5월이 다 간 것 같아요. 이제 곧 여름을 앞둔 지금, 가장 어울릴만한 시 구절 하나를 준비했어요. 열렬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 중 한 구절이랍니다. 

 - 어떤 아름다운 것도 언젠가는 쇠퇴하고

   우연이나 자연의 이치로 그 모습이 망가지지만,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만은 절대 시들지 않으리.

의역된 버전이긴 하지만 시들지 않는 여름! 바로 청춘이겠죠!? 우리 모두 시들지 않는 여름을 위해 오늘도 파이팅 넘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그럼 110호 시작할게요!

여러분, 요즘 열풍이라는 '맨발 걷기'를 들어보셨나요?

맨발 걷기란 말 그대로 황톳길이나 지압 로드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 것인데요,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 '어싱족'이 생겨날 정도라는데요. '어싱(Earthing)'은 땅과 접촉한다는 뜻으로,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맨발 걷기는 우리 몸에 어떤 효능을 미치기에 이렇게 인기일까요?

맨발로 걷는 것은 발의 작은 근육들을 활성화하고 강화할 수 있어요. 이는 발의 안정성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혈액 순환 개선

발바닥은 신체의 다른 부분에 비해 신경 말단과 혈관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맨발로 걷는 것은 이 신경 말단을 자극하여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맨발로 걸으면 땅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자 교환이 이루어져 신체의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맨발로 자연 속을 걷는 것은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자연환경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행복감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맨발 걷기를 시작할 때는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발바닥이 부드러워지고 근육이 강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에는 짧은 거리부터 시작하여 점차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유리 조각이나 날카로운 돌이 없는 안전한 곳이어야 하고요!

그래서 어싱족들은 맨발 걷기 코스로 황톳길을 가장 많이 찾고 있어요. 폭신폭신한 감촉도 좋지만, 황토는 우리 몸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인데요. 황토의 효능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황토에는 카탈라제, 사카라아제, 프로테아제 등의 항생 항균 효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곰팡이균과 세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황토는 피부의 노폐물과 독소를 흡수하여 피부를 깨끗하게 해 줍니다.

황토는 음이온을 방출하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로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황토의 온열 효과와 지압 효과가 결합되어 혈액 순환이 촉진됩니다. 이는 전신의 에너지 흐름을 개선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렇듯 황톳길 위 맨발 걷기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주의사항도 있어요. 당뇨병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맨발 걷기를 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네요. 상처 난 발로 맨발 걷기를 하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 더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관절이나 인대, 힘줄 등 근골격계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각 개인의 몸 상태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무리한 맨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겠죠!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곳곳에 안전한 황톳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에서 공지한 서울시 추천 황톳길 몇 군데를 함께 보실까요?

소개해드린 곳 이외에도 서울 곳곳에는 황톳길 명소가 많아요! 어싱족을 꿈꾸는 분들은 황톳길 도장 깨기를 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신발 보관대나 세족장이 필수로 설치되어 있어 걷기 전과 후로 청결에도 신경 쓸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맨발은 찝찝해서 싫다! 하시는 분들은 맨발처럼 걸을 수 있는 어싱 신발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맨발 걷기는 비싼 장비도 필요 없어서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어 바쁜 일상을 지내는 현대인에게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맨발 걷기에 한 번 도전해 보세요!

바람도 좋고, 햇살도 따뜻한 5월. 우리 협회 관광통역안내사 분들의 정기교육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전통예절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충무로역에 위치하고 있는 남산골한옥마을은 조선시대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하였는데요. 신분에 따라 가구 등을 알맞게 배치하여 조선시대 양반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 한옥마을입니다. 세시 민속 체험이나 전통혼례, 각종 공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올바른 전통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곳이에요.

이번에 관광통역안내사분들이 교육받은 프로그램은 ‘전통예절교실’이었어요. 내, 외국인을 상대로 진행되는 전통예절교실은 우리 고유의 의식주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전통차를 우리는 ‘다도체험’과 ‘전통다식 만들기’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남산골한옥마을 윤씨가옥 대청마루에 앉아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정갈한 마음자세로 녹차를 전통 다도 방식으로 우려내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보았어요. 서양과 달리 차를 두 손으로 마시는 우리 다도는 ‘나 자신’을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차를 우리는 사람의 컨디션, 그리고 마음가짐에 따라서도 차 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직접 차를 우려 옆에 사람들과 나누어 마셔봤는데 정말 같은 맛의 차가 하나도 없어서 신기했답니다.

이어서 진행된 다식 만들기 체험. 다식이란 한과의 일종으로 주로 곡물이나 땅콩 등을 녹말과 함께 반죽해 만드는 요리입니다. 전통 문양이 새겨진 아기자기한 다식판에 미리 만들어진 반죽을 꾹 눌러 찍어내니, 한입에 쏙 먹기 좋은 다식이 완성되었어요. 적당히 단 맛이 느껴지면서도 텁텁하지 않아서 녹차와 함께 마시기 일품이었답니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대청마루에서 차를 우리고 다식을 먹으며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전통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나’라는 사람을 한 번 더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참, 이번 교육에서는 ‘미니 이벤트’로 남산골한옥마을의 이쁜 전경을 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2회 차까지 교육이 진행되었는데 그 우수 사진들, 서우리조아라에서 보여드릴게요!

(1). 에르메스X경복궁?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는 ‘에르메스’가 경복궁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5년부터 에르메스는 서울 궁궐 복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2020년까지 덕수궁, 그리고 2021년부터는 경복궁 복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하는데요. 덕수궁에서는 함녕전의 커튼을 드리우고, 즉조당 복원과 가구 재현 등 집기와 건물 복원에 힘썼다고 합니다. 주로 궁궐 내부 촛대, 평상 등 내부생활을 추측할 수 있는 여러 집기 등을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에르메스에서 도맡아 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 에르메스가 경복궁에서 준비한 복원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왕의 업무공간’을 재연했는데요. 특히 ‘상참의’라고 하여 매일 아침 신하들이 왕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린 후 아침 조회를 할 때 사용되던 여러 물건들이 에르메스 장인들의 손길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왕이 앉던 의자인 용교의, 용교의를 올려두던 용평상 등을 제작해 배치했다고 하는데요. 철저히 옛 문헌과 기록 등을 연구하여 고증했다고 합니다.

경복궁 어디에 가면 볼 수 있냐고요? 편전으로 사용되던 ‘사정전’입니다. 내부 입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불가하며 바깥에서 구경이 가능하다고 하니, 경복궁에 들르시게 되면 이 부분 꼭 참고해서 주의깊게 봐 보세요!

(2). 집옥재 개방

경복궁 북쪽 깊은 곳으로 가면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건물이 하나 있어요. 바로 ‘집옥재’가 그 주인공입니다. 왜 이질적인 모습이냐고요? 집옥재는 ‘중국풍’이 가미된 건축물이거든요! 조선시대, 그것도 궁궐 한 켠에 중국풍 건축물이 웬 말이냐 하고 놀라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집옥재는 고종 황제의 의지가 담겨 있는 건축물이기도 해요. 조선 왕실이 당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자 한 개방적 태도가 담겨 있는 공간이거든요. 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 달리 개혁을 꾀하며 정치적, 문화적인 변화를 가져오고자 했던 마음이 담긴 곳, 그곳이 바로 집옥재예요.

집옥재는 사실 원래부터 경복궁에 있었던 것은 아니랍니다. 창덕궁의 별당으로 지어진 것을 경복궁에 옮겨 지은 것으로 ‘옥과 같이 귀한 서책을 보관하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요. 이곳은 이름에서 보다시피 과거 왕실의 도서관으로 사용이 되었어요. 지난 4월부터 궁능유적본부는 이 집옥재 그리고 집옥재의 부속건물인 팔우정 내부를 꾸며, 관람객이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습니다.

이 특별한 도서관. 어떤 것들을 볼 수 있냐고요?

정약용의 시험 답안지, 고종 황제 서재 도서 목록, 고종의 국서 등 정말 희귀한 조선시대 기록물을 감상할 수 있어요. 그뿐이 아닙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난중일기의 번역본을 포함해 약 2500여 권의 책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요.

초록의 푸르름이 나날이 더해가는 요즘, 경복궁 집옥재에 앉아, 그 옛날 조선시대 고종의 마음을 느껴보며 한가로이 책을 읽어보는 여유를 느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지난 3월, 오픈하자마자 어마어마한 화제를 불러 모으며 연일 sns를 장식하고 있는 리조트가 있습니다. 바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인데요. 5성급을 자랑하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일반 리조트, 스파, 수영장 등 최고급 시설은 물론이며 카지노와 공연장(인스파이어 아레나), 워터파크, 쇼핑몰(인스파이어몰), 디스커버리 파크 등 유니크한 매력이 듬뿍 담긴 다양한 복합시설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또 하나의 시설이 오픈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5월 1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상!! 바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오픈했답니다.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라고 하는 이 미디어아트 전시관, 무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라고 하는데요. 전시 주제는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며, 새로운 차원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콘셉트라고 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답게 전시공간만 무려 18개에, 2000평의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고 해요. 환상적이고 실감 나는 미디어아트는 물론이며, 우주의 신비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이펙트 음향까지도 전부 제작했다고 하니, 더 실감나는 우주 여행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 정말 사진으로만 봐도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요. 올여름 인천공항으로 여행 가는 분들! 인천공항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매시간 있다고 하니 잠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미리 분위기 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명동역, 대림역, 안산역에서도 셔틀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니 편하게 이동이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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