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날이 정말 더워졌어요! 올여름은 역대급 더위가 올 것이라고 하더니 6월 초부터 휴대용 선풍기가 없이는 밖을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예요. 이번 여름 모두들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겠어요! 이렇게 더위가 생각보다 금방 찾아오다 보니 바다 생각이 간절해요. 에디터는 7월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름휴가를 떠난답니다. 여름은 덥지만, 여름휴가를 떠난다는 생각에 또 그만큼 설레고 기다려지는 계절이기도 해요! 그럼 111호 활기차게 시작해 볼게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공항을 이용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공항이 무려 8개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중에서도 인천공항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멋진 공항 중 하나랍니다.

전 세계에는 약 7,500여 개의 상업용 공항이 있어요. 수천 개의 공항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인데요, ‘스카이트랙스(Skytrax)’라는 회사가 매년 전 세계 500개 이상의 공항을 대상으로 고객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요. 만족도 조사와 함께 항공사, 공항의 품질을 평가해서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공항 순위 TOP 10을 발표하는데요. 2024년에는 어떤 공항들이 선정되었을지 함께 알아볼까요?

1위. 카타르/도하 -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은 2013년에 개항하여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어요. 놀랍게도, 지난 10년 동안 무려 3번이나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높은 평가를 받아 또 한 번 1위를 거머쥐었네요. 하마드 국제공항의 최고 볼거리는 비즈니스 가운지 '더 가든'입니다. 최대 700명 이상의 승객이 입장할 수 있으며, 라운지에는 24개의 휴식 공간과 7개의 스파룸도 있어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그 외에도 피트니스 스튜디오, 네일숍, 레크리에이션 공간과 놀이방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공항이 아니고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어요.

2위. 싱가포르 - 싱가포르 창이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2023년에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된 것을 포함해 그동안 무려 12번이나 1위를 차지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창이 공항은 입국할 때도 면세점과 출국장에 있는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공항 내부에 호텔, 수영장, 스파까지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출입국 서비스 면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힙니다.

창이 공항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친화적인 시설이에요. 내부에 식물이 가득하고, 심지어 온실도 있어서 공항 안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답니다. 특히, 이 공항의 시그니처인 ‘쥬얼폭포’는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어요. 이 폭포와 분수쇼를 보기 위해 관광을 목적으로 창이 공항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3위. 대한민국/서울특별시 – 인천국제공항

우리 자랑스러운 인천국제공항 역시 세계적인 공항 중 하나인데요. 이번에는 3위에 랭크되었는데, 상세 부문을 살펴보면 '세계 최우수 가족친화 공항상'에서는 1위를 차지했답니다. 인천공항은 가족 여행객들이 공항을 이용하면서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유아, 어린이를 동반한 승객을 위한 전용 보안검색 라인 운영을 포함해 공항 곳곳에 놀이시설, 휴게실, 수유실, 가족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만점 캐릭터인 '뽀로로'와 '타요버스' 등과 협업한 놀이시설은 가족 여행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요. 이처럼 인천국제공항은 가족들이 즐겁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천공항은 지난 30년간 4차례에 걸쳐 확장 공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 4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수용객이 1억 600만 명에 달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렇게 되면 두바이와 이스탄불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3위 규모의 허브 공항이 될 거라고 하니, 앞으로의 발전이 정말 기대됩니다!

그 외에도 일본의 하네다 국제공항과 나리타 국제공항이 나란히 4,5위에 올랐고 파리 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샤를 드골 국제공항이 6위를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두바이 국제공항이 7위, 독일 뮌헨 국제공항이 8위,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이 9위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 공항이 10위에 올랐어요. 

올 여름, 해외로 여름휴가를 가시는 분들을 위해 세계 최고 공항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담은 '인천공항 꿀팁'을 다음 호에서 알려드릴게요!! 다음 호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지난 5월 24일, 우리 관광안내소를 이끄는 팀장과 부팀장 합동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열띤 토론과 열정으로 워크숍 장소를 뜨겁게 달구었다던 그 현장! 서우리조아라가 리얼한 그 모습 직접 담아왔어요!

워크숍 당일 오전 안내소의 팀장, 부팀장님들께서 집합 장소로 모이셨는데요. 다소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등장하신 이 분들에게는 하나의 특이점이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조별 활동으로 이루어지는데 ‘조’마다 티셔츠를 맞춰 입게 되었거든요! 당일까지도 조원이 공개되지 않았기에 한 분 한 분 등장하실 때마다 같은 티셔츠 색상을 입은 분들끼리 깜짝 놀라며 조원을 환영해 주었어요!

오전 시간은 조별 레크리에이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활동은 조별로 각자 팀원들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만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이었어요. 역시 리더십의 제왕들답게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역할 분배와 함께 모든 조가 일사불란하게 활동을 시작했어요. 각 조마다 신중한 토론을 하거나,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여러 방법을 통해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있었는데요. 조마다 분위기는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역시 팀워크를 중시하는 안내소답게 조별활동도 문제없이 미션을 성공했답니다.

오후 시간은 팀장, 부팀장 등 리더십을 요구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 고민할 법 만한 팀별 갈등 해결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전문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사님께서 이렇게 열정적이고 밝은 분들은 처음 보았다고 하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3시간 남짓되는 긴 강의시간에도 불구하고 팀장, 부팀장님들께서는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셨어요. 

강의가 끝난 후에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일치기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 팀장님, 부팀장님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시간이니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좋은 팀을 이끌어가시는 멋진 인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2024년 5월 23일 / 북촌 움직이는 안내소>

오후 1시경 재동초 앞에서 근무를 하던 중 있었던 일입니다. 맞이인사를 건네던 저희를 보며 아시아권 관광객이  “Anything I can help you with?”의 ‘anything’을 듣고 왔다고 하시며 정말 뭐든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관광객은 이런 일을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하며 스마트폰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셨는데요. 그 사진을 본 저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하수구에 빠져 있는 에어팟 한 짝이 찍혀 있었습니다. 이 근처에서 잃어버린 것인지 확인하자 창덕궁 옆 쪽이라고 하며, 혼자서라도 하수구 뚜껑을 열어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우선 미안해하는 관광객을 향해 우리는 관광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말씀드리며 흔쾌히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근처에서 교통신호 제어기를 점검하시던 경찰관에게 상황을 설명드리고 어디에 도움을 요청하면 될지 여쭈어봤는데요. 다산콜센터나 주민센터에 문의하라는 답변에 여러 군데에 전화를 하여 문의드린 결과, 직접 하수구 뚜껑을 열어서 꺼내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저희는 관광객을 도와 직접 해결해 보기로 했지요.

관광객과 함께 문제의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관광객은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북촌한옥마을에 올라가는 중이었고,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듣자 우리는 더욱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생기게 되었어요! 마침내 도착한 하수구. 에어팟이 사진에서처럼 하수구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확인하였고 관광객과 저희 두 명의 안내사는 쪼그려 앉아 '원, 투, 쓰리' 구호에 맞추어 뚜껑을 들어 올리려 애를 썼습니다. 하수구 뚜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무려 세 번의 시도 끝에 두 명이 엉덩방아를 찧은 후에야 흙먼지와 함께 하수구 뚜껑이 튕겨 나왔고 하수구에 살짝 팔을 집어넣어 에어팟을 무사히 꺼냈습니다.

관광객은 환한 미소와 함께 감사 인사를 하셨고, 더운 날씨에 몇 번이나 하수구 뚜껑을 들어 올리느라 맺혔던 이슬땀이 무색하게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다시 북촌 한옥마을로 돌아오는 길. 관광객은 날이 너무 더운데 미안하다며 음료수를 사주겠다고 여러 번이나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저희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 확실히 알게 되어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어요. 

한국을 너무 좋아해서 한국에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고 하시며 관광객도 연신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 경험이 한국에서 겪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기억될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움직이는 안내소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저희에게도 이번 안내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안내가 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손을 흔들고 떠나는 관광객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금 우리 업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던 하루였답니다!